“정말 오고 싶었던 고국에서의첫 무대인 만큼 반드시 우승하고 싶어요.”오는 24일 개막하는 4대륙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출전차 고국땅을 밟은 한국계 ‘빙판 요정’ 앤 패트리스 맥도너(16)는 당차게 각오를 밝혔다. 그의 모국 방문은 생후 14개월만에 미국으로 입양된 이후 처음이다.
맥도너는 22일 새벽 대회지인 전주에 도착해 시차 적응은 물론 아직 여독도풀리지 않았지만 첫 훈련을 계획대로 소화했다. 맥도너는 “시즌중에는 하루에도 수십통씩의 팬레터가 집으로 배달된다”고자랑을 늘어놓았다. 맥도너는 ‘피겨 여왕’ 미셸 콴, 사라 휴 등과 함께 미국 국가대표 A그룹에 속해있는 스타. 스핀에 있어서는 콴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는다.
맥도너는 비록 아주 어렸을 때 낳아준 부모 품을 떠나 먼 이국 땅으로 떠났지만 다행히도 입양 가족에는 한국인 양어머니 순희씨가 있어 큰 문화적 충격없이 성장할 수 있었다. 스케이팅을 좋아하는 어머니의 권유로 4살부터 얼음을 지치기 시작한 맥도너는 피겨스케이팅에 놀라운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96년에는 전미주니어선수권에서 10살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 미국을 떠들썩하게한 바 있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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