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화장품들이 수입만 하면히트상품의 반열에 오르는 외제 화장품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화장품 브랜드 격전장’인 서울지역 백화점에서 외제화장품의 매출액 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고 수도권 및 지방 화장품 매장에서는 이미 국산 브랜드가 외국 브랜드를 추월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백화점 신촌점의 샤넬 화장품 월 평균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10.6% 성장한 2억5,800만원이었으나 태평양 아모레는 29.7% 뛰어올라2억500만원을 기록했다. 아직 월 평균 5,000여만원의 차이가 벌어져 있지만 아모레의 성장속도를 감안하면 올 하반기 중 역전이 가능할 것으로보고 있다.
패션 명품 폴로도 지난 해6월부터 제일모직의 빈폴에 덜미를 잡혔고 부평, 부산, 울산, 광주 등 지방점에서는 지난 해 상반기부터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외국 브랜드를 앞지르기시작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경우 아모레가 1999년 20억원, 2000년 30억원에 이어 지난 해에는 무려 66.3%나 성장한 44억5,000여만원의매출을 기록, 처음으로 샤넬을 추월했다. 신세계백화점의 미아점도 태평양과 샤넬이 매월 역전ㆍ재역전을 거듭하며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고 광주점은지난 해 초부터 태평양이 외국 브랜드를 압도했다.
현대백화점 고남선 상품본부과장은“국내 브랜드들이 한국 여성의 피부에 적합한 상품 개발과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단골 관리 등 토착 판촉전을 펼치며 수도권과지방에서부터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그러나 서울 강남 지역에서는 샤넬, 에스티로더, 랑콤등 외국 화장품 브랜드의 점유율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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