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시장 확대를 통한 디지털TV의 ‘세계일류 상품화’ 작업이 추진된다. 양승택(梁承澤)정보통신부 장관은 21일 올해 주요 업무 계획을 발표, “내수 확대를 통해 디지털TV의 가격ㆍ품질 경쟁력을 높여 세계 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며 “디지털TV를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기술,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D램 등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일류 상품으로 육성할 것”이라고밝혔다. 정통부는 디지털TV를 포함, 구체적인 디지털방송 관련 산업 육성안을 마련, 3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보고할 계획이다.정통부는디지털방송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우선 올 한 해 TV 신규ㆍ대체 수요 230만대 가운데 100만대가량이 디지털TV로 보급될 수 있도록 제조업체와 협의, 월드컵 대회 이전에 100만~200만원대의 염가형 디지털TV를 시장에 출시토록 할 계획이다.
양 장관은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이 디지털TV 보급 확산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계기가된다는 점은 업계도 인정하고 있다“며 “200만원대인 29인치 디지털TV가1백만원대에 공급돼 내수 시장이 커지면 디지털방송 관련 산업도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 디지털 가전 시장에서는 디지털TV가 화두가될 것”이라며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가전전시회(CES 2002)에서도 디지털TV, 위성TV 수신기, 안방극장 시스템 등에 관람객이 가장 많이 몰렸다“고말했다.
정통부는디지털 방송의 조기 정착을 위해 2005년까지 총 6,000억원(올해 400억원)의 장기ㆍ저리 융자를 통해 방송사들의 디지털 전환을지원, 디지털방송 콘텐츠를 확충토록 하고 디지털 지상파 TV 가시청 지역 확대를 위해 송신소 및 간이중계소를 조기 설치키로 했다.
한편정통부는 국내 경기 회복 촉진 효과를 높이기 위해 민간 부문을 포함, 총 12조7,500억원을 정보통신 분야에 투자키로 했다. 특히 정보기술(IT) 분야 연구개발(R&D) 정책자금 1조1,403억원 가운데 62.4%(7,115억원)를상반기에 조기 지원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이를 통해 올해 IT 분야 수출 510억 달러,흑자 150억 달러 목표를 이룩하고, 수출 목표액 중 100억 달러를 중국 시장에서 달성키로 했다.
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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