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21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회사 감사에 착수했다.한전 관계자는 "3월말 경영평가를 앞두고 내부 감사팀을 투입,기존 자회사에 대한 사전 실사에 착수했다"며 "감사는 12일간 계속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동안 자회사가 작서한 평가보고서와 결산서를 별다른 검증없이 그대로 경영평가자료로 활용,각사별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감사에 착수했다"고 배경을 밝혔다.대상업체는 발전자회사를 제외한 한전기공 한전기술 한전KDN파워콤 한전사업 한전연료 등 6개사로,생산성과 인건비 및 자금관리,노사·인력 조직 관리 등 경영효율 등이 중점 감사 대상이다.
이에 대해 자회사들은 수긍하지 못하는 분위기다.한 관계자는 "매년 감사원 감사를 받아 왔고,또 한전기공 등 일부 업체는 지난 해 하도급 등과 관련해 검찰 조사까지 받은 시점에서 왜 별도의 실사를 하는 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이와 관련,한전 주변에서는 6월 임기가 끝나는 최수병 사장의 후임 자리를놓고 자회사 사장들이 분주히 움직이자 '조직기강'을 잡기 위해 감사에 착수했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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