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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크루그먼도 엔론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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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크루그먼도 엔론 구설수

입력
2002.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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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계에 파산한 에너지기업 엔론사의 로비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과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교수까지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미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는 20일자 최신호에서 그린스펀 의장이 지난해 11월13일 엔론사가 후원하는 '공공부문 업적상(DPS)'을 수상했다고 전하고 청렴하기로 유명한 그린스펀 의장이 엔론사가 분식회계를 해온 사실을 시인한 직후에 이 상을 받은 것은 신중하지 못한 처사였다고 비판했다.

뉴스위크는 또 시상식 몇 주일 전에 케네스 레이 엔론사 회장이 신용등급 평가회사들에 압력을 넣어 자사의 등급조정을 유리하게 해달라고 그린스펀에게 요청했었다가 거절당했었다고 전했다.

또한 워싱턴타임스는 20일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정경유착을 강력히 비판해온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 대학 경제학과 교수가 지난 99년 엔론사 자문위원으로 일했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마크 팔머 엔론사 대변인의 말을 인용, "폴 크루그먼은 엔론사 자문위원회에 있었다"고 전하고 "뉴욕타임스에서 칼럼을 쓰면서 자문위원직을 그만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크루그먼 교수는 지난해 1월24일자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뉴욕타임스가 이해충돌 규정을 근거로 사직을 종용할 때까지 나는 나중에 부시 행정부의 관리들을 키우는 곳으로 드러난 엔론사 자문위원회에서 위원으로 근무했었다"고 밝혔었다.

크루그먼 교수는 이 기사에서 "나는 그러나 실제로 특별한 임무가 없었다"고 설명하고 "되돌아보니 그들이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직책에 내가 사용된 것임을 깨달았다"고 해명했다.

이와함께 상원에서 엔론사 의혹을 주도하고 있는 정부관계위원회의 조지프 리버만(민주·코네티컷)위원장도 자신의 비서실장 마이클 르원이 엔론사의 로비스트로 활동한 전력이 드러나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공화당측이 리버만에 대해 조사에서 손을 떼어야한다고 주장하는가하면,한 법률 감시 기구는 리버만이 공동 설립한 '신민주당 네트워크'라는 정치단체가 엔론사로부터 2만5,000달러의 기부금을 받은 사실을 새로 폭로했다고 전했다.

한편 엔론사의 회계감사법인이었던 아더 앤더슨의 조지프 베라르디 노 회장은 이날 엔론사태와 관련,아더 앤더슨이 법적으로 잘못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이날 NBC방송에 출연,"엔론이 파산한것은 사업모델을 잘못 선택햇기 때문이지 아더앤더슨의 회계감사와는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윤승용 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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