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의 비아그라가 석권해온 남성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 강력한 라이벌이 생길 것 같습니다.한국애보트사는 먹는 발기부전 치료제 ‘유프리마’ 를 다음달 초부터 시판한다고 밝혔지요.
아무튼 아내가 샤워하는 소리만들어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고개숙인’ 남성들에게는 또다른 복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비아그라를 먹을수 없었던 고혈압, 당뇨병 환자에게는 특히 반가운 소식일 듯 합니다.
사실 임포텐츠, 즉 발기부전은 아주 오래된 질환이지요.
성경 구약 창세기에는 하느님이 아브라함의 부인인 사라에게 부정한 마음을 품었다는 아비멜레치에게 발기부전의 고통을 안겨주었다고 기록돼 있지요.
중세시대에는 음경을 닮은 음식을 먹으면 발기부전 치료가 가능하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홍당무, 오이, 바나나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고 합니다.
1917년에는 음경 펌프가 특허를 받으면서 의사들이 발기부전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지요.
이처럼 오랜 역사를 지닌 발기부전은 안타깝게도 많은 치료법이 개발돼 왔지만, 효과는 사실 시원찮았습니다.
성관계시 만족할만한 발기상태에 도달하거나 유지할 수 없는 환자가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남성의 10% 정도인 2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을 정도이니까요.
직장생활에서도 기를 펴고 살지 못하는 남편들에게 발기부전은 집안에서 조차 자유롭지 못하군요.
전문의들은 보통 부부생활 네 번 중 한차례 이상 경험할 정도로 일과성 발기부전도 많으며, 부인이 핀잔을 하거나, 대단한 병이 있는 것처럼 과민하게 행동한다면 오히려 남편은 더 큰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남편은 어디에선가 위로받고 싶습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