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체들이 연 초부터 적극적인 판매망 정비에 나서며 올 수입차 시장의 한바탕 대혈전을 예고하고 있다.올 해 수입차 시장은 연 판매대수 1만대를 돌파하며 기존의 최고치인 1996년의 1만315대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수입차 업체들은 올 해를 수입차 부흥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보고 전국 주요 거점에 판매망 및 정비망을 구축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걸었다.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왕년의 1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포드코리아는 97년 토러스와 몬데오 열풍을 일으키며 수입차 시장의 ‘왕좌’를차지했었다.
포드코리아는 현재 전국적으로 4개에 불과한 전시장을 연 말까지 15개로 늘려나가고, 정비망도 현재의 9개에서 20개로 늘린다는 계획.
포드코리아는 이를 위해 이 달 초 평화자동차를 포드와 링컨 브랜드의 공식 딜러로 추가 선정했다. 평화자동차는 향후 5년간 포드의딜러 사업 부문에만 500억원을 신규 투자를 할 계획이다.
포드코리아의 정재희(鄭在熙)사장은 “평화자동차의 신규 딜러 영입으로 포드 자동차는 올해 안에 서울 지역뿐 아니라 경남, 경북, 전남 등 주요 지방의 판매망을 새로이 구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판매망과 정비망을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해 수입차 시장의 선두업체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차 업계 부동의 1위인 BMW코리아도 올 해전국의 영업망을 26개에서 35개로, 서비스 센터를 16개에서 25개로 늘려나가며 1위 자리를 고수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판매 및 서비스망을 지방중소도시는 물론 제주, 강원 지역 등 수입차 시장 기반이 비교적 취약한 지역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ㆍ포르쉐 공식 수입 판매법인인 한성자동차는서울 반포 전시장외에 수입차의 메카인 강남 도산대로에 진출, 벤츠 전시장을 추가로 개장할 예정이다.
또 환란이후 철수했던 포르쉐 전용 전시장도17일 강남에 개장,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는 현재 15개인 전시장과 25개인 정비공장을 올 연 말까지 각각 5개씩 더 늘릴 예정이며, PAG코리아도 현재 전국 대도시 위주의 판매망을 중소도시에까지 확대해나가며 총 13개의 전국 판매망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김근탁(金根鐸)사장을 영입한 GM코리아는 17일 안양전시장 개장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분당, 인천, 강북 등에 총 4개의 전시장을 추가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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