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지난 주말 의원ㆍ지구당위원장 등을 상대로 총재직 폐지 및 집단지도 체제도입 여부, 국민참여 경선제 등에 대한 당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그 결과 국민경선제에 대해서는 14%, 집단지도체제의 경우 26% 만이 긍정 반응을 보였다.
주류측은 반색했지만 ‘선택 2002준비위원회’는 다소 난감한 표정이다.
이 문제가 비주류의 핵심 요구 사항인 만큼 절충의 여지를 남기려 했던 선준위로서는 행동 반경이 좁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선준위 간사를 맡고 있는 김문수(金文洙) 사무부총장은 “주류측이 다수일 것으로는 전망했지만 이 정도로 쏠림 현상이 있을 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김 부총장은 여론조사 결과 브리핑 후농담반 진담반으로 “차라리 설문조사를 하지 말걸 그랬나”라고 말했는데, 이 말에는 결과가 보도됨으로써 또 한번 한나라당의 보수 성향이 부각되는 데 대한 우려의 뜻이 담겨 있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