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이나 요통 환자에게 운동요법은 필수적이지만 실제 운동을 권유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육상에서 무리하게 운동했을 경우 오히려 부상 가능성이 높아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최근 송암오덕수 한의원에서는 이러한 환자들을 위해 한방수중요법을 개발,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물 속에서 움직이는 수중운동은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육상운동보다 산소소모량이 3배나 많습니다. 특히 관절질환이나 척추질환자에게 한방수중요법을 실시했을 경우 기혈순환을 조화롭게 해 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김승수 원장은 수중에서 하는 운동은 상체 무게를 부력으로 받아주므로 육상에서는 운동하기가 곤란했던 관절질환자나 고도비만 환자에게 특히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의학의 경락이론을 접목하고 동양무술인 태극권을 응용한 수중팔단금, 수중태극권이라는 한방수중체조를 개발, 보급 중이다.
수중태극권이란 태극권의 동작을 물 속에서 응용한 것으로 복식 호흡과 전신의 전후좌우움직임을 결합해 아주 천천히 움직이는 동작이다.
비만으로 인한 관절질환자, 임산부, 오십견 환자들의 근이완과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것.
또 수중팔단금은 도가(道家)의 수련자가 심신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된 8가지 순서의 신체 단련법(팔단금법)을 물속에서 역시 응용한 단련법. 물의 부력과수압을 응용해 펼쳐지는 동작으로 몸의 내장기능을 강화하고 단련할 수 있는 운동법이다.
육상운동이 힘든 관절환자에게 보통 적용하는데, 특히 회복기환자의 운동요법으로 제격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의원에는 수중운동 전용 풀이 설치됐다.
가로 15, 세로 10 m크기로 일반 수영장과 다른 점은 수온이 30도로 따뜻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수심도 1.2m로 역시 일반 수영장보다 얕게 만들었다.
28~30도는 소위 불감온도로 환자에게 아무런 충격을 주지않으면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라는 것.
지난해 8월부터 약 5개월간약 300여명이 이 한방수중운동에 참여했다.
송영주기자
yj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