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純情 등친 '간 큰 윤락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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純情 등친 '간 큰 윤락녀'

입력
2002.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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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 수술비부족"속이고 손님에 1억대 빌려 안갚아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0일 윤락가를 찾은 손님에게 억대의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윤락녀 마모(24ㆍ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마씨는 지난해 8월 속칭 ‘미아리 텍사스’ 의 자신이 일하는 업소에 찾아온 우모(26ㆍ서울 영등포구)씨와 성관계를 가진 뒤 “여동생이 뇌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돈이 부족하다”고 속여 최근까지 40여차례에 걸쳐 1억4,000여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마씨는 빌린 돈을 벌금과 사채 빚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우씨는 “마씨의 딱한 사정을 듣고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거나 대출받아 거액을 빌려줬는데 갚을 기미를 보이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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