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스 비요르크만(30ㆍ스웨덴)의 패싱샷이 코트를 가로지르는 순간 스웨덴에서 남반구 호주까지 몰려온 대규모 응원단은 환호성을 질렀다.세계 64위 비요르크만은 20일 멜버른공원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계속된 2002 호주오픈(총상금860만달러) 남자단식 16강전서 6번시드 팀 헨만(28ㆍ영국)을 3-0(6-2 7-6
6-4)으로 완파했다. 1997년 한 때 세계랭킹 4위까지 올랐던 비요르크만은 1세트서 헨만의 서브게임을 3차례나 브레이크하는 등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세웠다.
메이저대회 사상 최초로 남자단식 1~5번시드가 모조리 32강 진출에 실패한데 이어 6번시드마저 8강진출에 실패, 토미 하스(독일ㆍ7번시드)가 최상위 랭커가 됐다. 4년 만에 호주오픈8강 고지를 밟은 비요르크만은 역대 전적에서 5승2패로 앞선 사실을 상기시키며 “헨만에게는 언제든 자신있다”고 말했다.
한편 25번시드 이리 노박(체코)과 세계랭킹 65위 스테판 쿠벡(오스트리아)도 8강에 합류했다. 호주오픈 여자단식을 4차례 제패한 모니카 셀레스(미국)는 10대 스타 아나벨 메디나 게리크(이탈리아)의 무릎 부상에 이은 기권으로 8강에 선착했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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