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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연·먼지 바람타고 유입…한반도가 숨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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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연·먼지 바람타고 유입…한반도가 숨막힌다

입력
2002.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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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부 지역에서 공장 매연과 자동차 배기 가스 등으로 발생한 미세 먼지가 황사 바람을 타고 한반도와 일본 큐슈(九州) 주변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17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위성사진 촬영 결과 확인됐다.나사는 특히 인도 북부와 함께 이 지역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대기 오염 지역으로 꼽았다.

나사는 이날 홈페이지에 새로 개설한 자연재해 관련 웹 사이트(earthobservatory.nasa.gov/NaturalHazards/natural_hazards_v2.php3)에서11일 지구 탐사 위성으로 촬영한 중국 동부와 한반도 주변의 대기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에서 베이징(北京)에서 상하이(上海)에 이르는 중국동부 대부분이 회갈색의 미세한 먼지 구름으로 뒤덮여 있으며 이 구름은 바람을 타고 한반도와 일본 큐슈 주변까지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지 구름은 중국 내륙에서 동쪽으로 부는 거센 바람에 실려 움직이는 모래와 중국 각지의 공장과 차량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으로 추정된다.

나사는 특히 자연재해가 아닌 인공적인 대기 오염이 심한 곳으로 인도 북부와 중국 동부 지역 등 2군데를 꼽아 이 지역의 대기 오염이 심각한 수준임을 확인했다.

과학자들의 연구를 돕고 일반인들의 자연재해와 환경오염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나사가 개설한 이 사이트는 산불 등 대형화재, 폭풍, 홍수, 화산 폭발, 스모그 등 대기 오염 지역에 대한 위성 사진과 분석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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