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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투신-AIG 매각협상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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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투신-AIG 매각협상 결렬

입력
2002.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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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투신 매각협상을 벌여왔던 정부와 아메리칸 인터내셔널그룹(AIG) 컨소시엄이 17일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그러나 정부는 AIG컨소시엄내 5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윌버로스 투자회사와 미국 금융그룹 두곳이 인수의사를 통보해와 조만간 협상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AIG컨소시엄이 정부가 받아들이기 힘든 현대투신의 추가손실에 대한 완전보전을 요구해와 협상이 결렬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AIG컨소시엄도 “컨소시엄의 요구가 한국측에 받아 들여지지 않아 협상중단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근영 위원장은 그러나 “미국 유수의 금융그룹 한곳이 올초 AIG컨소시엄이 배타적 협상권을 잃자마자 정부에 현대투신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으며, 다른 한곳은 인수의향서를 작성중”이라고 말했다.

또 AIG컨소시엄내 다른 한축인 윌버로스 투자회사도 이날 “AIG를 대체할 다른 투자자를 찾아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해왔다.

이 위원장은 “이번 협상결렬은 국익에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팔기 위해 불가피한 것이었다”며“새로운 투자자와의 협상은 당초 AIG컨소시엄과 체결했던 양해각서상의 투자구조를 토대로 추진할 것인 만큼 조속한 시일내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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