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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골드컵 예선 첫경기…'역삼각' 공격으로 美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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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골드컵 예선 첫경기…'역삼각' 공격으로 美 뚫는다

입력
2002.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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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다.20일 오전8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패서디나 로즈볼 구장에서 홈팀 미국과 북중미 골드컵 B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르게 될 한국축구대표팀의 목표는 세 가지다. 월드컵 본선 상대인 미국과 지난 달 서귀포 평가전에 이어 2번째 연습경기를 갖는 대표팀은 ▦달라진 공격전술 ▦자신감 유지 ▦ 전력탐색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올해 다양한 공격루트 개발에 중점을 두겠다”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말처럼 대표팀은 전지훈련 기간 내내 측면돌파에 의한 단조로운 공격을 피하고 중앙 플레이메이커를 활용한 득점찬스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다. 18일 캘리포니아주 칼 폴리 포모나 연습구장에서 높은 수준의 공격 전술훈련에 힘을 쏟은 대표팀은 이천수(21ㆍ고려대)와 박지성(21ㆍ교토)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번갈아 활용하고 황선홍과 최용수를 최전방에 포진시킨 ‘역삼각 대형’의 전술을 집중 단련했다. 대표팀은 미국과의 2번째 평가전에서 달라진 공격패턴의 효과를 검증 받을 계획이다.

무엇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월드컵 본선에 대한 자신감 유지. 때문에 미국전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는 히딩크 감독의 의욕이 대단하다. 지난달 3톱을 내세운 3-4-3 시스템으로 미국에 1_0으로 승리했던 히딩크 감독이 1명의 공격수를 줄인 투톱 시스템을 채택한 까닭도 원정경기의 어려움을 감안한 최선의 필승작전이라고 대표팀 관계자들은 해석한다. 김광명 기술위원은 “수비에 중점을 두고 플레이메이커에 의한 역습으로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것이 히딩크 감독의 생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미국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유상철은 또다시 중앙수비수로 기용돼 수비는 물론 공격가담에도 한 몫할 계획이고 송종국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공수를 조율한다. 좌우 측면 미드필더에는 이을용과 현영민의 선발 출전이 유력시 된다.

한편 설욕을 벼르고 있는 미국은 어니 스튜어트(NAC 브레다) 조 맥스 무어(에버튼) 등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주전들이 대부분 제외됐지만 주전 골키퍼 캐시 켈러(잉글랜드 블랙번)를 긴급 불러들이는 등 지난달 1차평가전보다 한층 나은 전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쿠바와 2차전… 8강진출 무난

골드컵 올해로 6회째를 맞은 골드컵은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이 주최하는 이 지역 최고권위의 대회.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 처음 진출한 에콰도르와 함께 초청을 받았다.

골드컵과 한국의 인연은 기묘하다. 2년 전에도 시드니올림픽 전초전으로 출전한 한국은 당시 캐나다, 코스타리카와 한 조에 속해 나란히 2무를 기록했지만 동전던지기로 캐나다에 8강 티켓을 내주며 예선 탈락했다. 24일 약체 쿠바와 2차전을 갖는 한국은 이변이 없는 한 8강 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선을 통과할 경우 A조1위 혹은 2위와 맞붙게 될 8강전은 28일 열린다.

로스앤젤레스=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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