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이 1995년 구속 직전 연희동 자택에서 14대 대선기간에 민자당 김영삼(金泳三) 후보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증언을 녹음테이프에 남겼다는 보도에 대해 상도동측은 18일 “대응할 가치도 없다”며 불쾌한 반응을 감추지 못했다.상도동 관계자는 “두 분이 만난 적도 없다는데 명확하지 않은 것을 이야기 할 필요도 없다”고 일축했다.
월간 조선 최근호는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노 전 대통령 측은1996년 초 5ㆍ17사건 재판이 진행될 때와 지난해 초 안기부 비자금 선거자금 전용 의혹이 불거진 직후 이 테이프의 공개를 적극 검토했으나 결국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또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재헌씨가20~30분 분량의 녹음테이프의 공개를 적극 주장했으나 다른 참모들이 신중론을 제기, 노 전 대통령이 공개를 허락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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