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모처럼 몸값을 하고있다.미 프로농구(NBA) 서부컨퍼런스의 포틀랜드는 총연봉 8,700만달러로 NBA 29개팀중 최다 연봉을 자랑하는 팀이다. 지난 시즌 막판의 부진과 플레이오프 첫 라운드에서 LA 레이커스에 3연패(連敗)로 나가 떨어졌던 수모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 해 6월 사령탑을 모리스 칙스로 교체했고 ‘해결사’ 스티브 커(37)도 영입, 동갑내기 스코티 피펜과 단짝을 지워 과거 시카고 불스와 같은 팀으로 만들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올 시즌 6연패를 당하는 등 승률이 겨우 5할을 넘나들자 최근 한 스포츠 칼럼에서 ‘포틀랜드 선수들은 길거리에서 2달러를 받는 코미디언보다 더 능력없는 선수들’ 이라는 비아냥까지 들어야했다.
포틀랜드는 17일(한국시간) 아메리카 웨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NBA 2001~2002시즌 경기에서 피닉스 선스를 108_99로 꺾고 시즌 최다인 4연승의 개가를 올렸다. 고질병이던 멤버간의 이기적인 플레이를 극복하며 피펜(13점 5어시스트) , 데일 데이비스(12점 16리바운드) 등 6명이 두자릿수 점수를 올리는 고른 활약을 했다.
몰락한 명가 마이애미 히트는 알론조 모닝(28점 11리바운드)이 오랜만에 이름값을 하며 거함 LA 레이커스를 102_96으로 격침시키고 10승고지를 밟았다. LA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29득점으로 제몫을 했지만 샤킬 오닐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동부컨퍼런스 대서양지구 최하위팀에 덜미를 잡히는 수모를 당했다.
새크라멘토 킹스는 페야 스코야코비치(29점)의 활약으로 덴버 너게츠를 112_107로 제압, 올 시즌 NBA 최다연승 타이인 10연승을 기록하며 LA 레이커스를 제치고 서부컨퍼런스 태평양지구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17일 전적
보스턴 101_100 뉴욕
토론토 109_103 휴스턴
뉴저지 111_67 워싱턴
밀워키 105_100 인디애나
새크라멘토 112_107 덴버
유타 95_80 시애틀
포틀랜드 108_99 피닉스
마이애미 102_96 LA 레이커스
골든스테이트 117_88 클리블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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