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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성 WGF사장 "美창투사 국내 끌어들여 한국벤처투자 물꼬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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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성 WGF사장 "美창투사 국내 끌어들여 한국벤처투자 물꼬틀것"

입력
2002.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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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창투사들은 인터넷 인프라나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을 아시아 최대의 투자처,혹은 벤처투자의 황금시장으로 꼽고 있습니다.그렇지만 한국 실정을 잘 모르다보니 직접 뛰어들지 못하고 현지 파트너를 찾고 있습니다."17일 국내지사를 설립한 미국의 벤처투자업체인 워싱턴글로벌펀드(WGF)의 김태성(32) 사장은 3월말까지 총 2,500만달러 규모의 다국적 펀드를 조성해 한국 및 미국의 벤처기업들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일본의 개인과 기업으로부터 3억원씩의 투자금을 받아 WGF이름으로 미국의 유명 창투사인 FBR, 블루워터 등이 조성하는 10개 펀드에 분산한 후25%는 한국벤처, 나머지는 미국 벤처에 투자한다는 것.

김 사장이 이 같은 방식을 택한 이유는 펀드에 참여한 국내투자가들이 미국 유명창투사들의 벤처기업 발굴 및 육성, 투자 기법을 전수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미국의 투자 관계법에따르면 펀드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투자업체 선정, 육성 등 모든 과정에 참여 및 자료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김 사장은 미국 투자를 통해 해외투자 여력이 있는 약 500개의 미국 창투사들을국내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미국의 창투사들은 인터넷 인프라나 기술력 때문에 아직까지 아시아 최대의 투자처로 한국을꼽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 실정을 잘 모르다보니 직접 뛰어들지 못하고 현지 파트너를 찾고 있습니다.” 그는 WGF가 미국 창투사들의 파트너가 돼서 한국 벤처기업들에 대한 투자물꼬를 트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김 사장에 생각에 동조해 전경련, 산은캐피털, 대기업 등이 펀드 참여의사를밝혀 약 1,000만달러를 투자했다.

김사장은 1997년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 법과대학원을 졸업하고 변호사자격을취득한 뒤 워싱턴 소재 투자업체인 예거&테라스, 포티스 인베스터 등에서 투자분석가로 근무했으며 지난해 미국에서 워싱턴글로벌펀드를 창업했다.초대 대한변호사협회 대표와 태권도연맹 초대 부회장을 지낸 김영택씨(작고)가 부친.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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