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뮤지컬 ‘록키호러 쇼’는 인터넷에 마니아들이 생겼을 정도로 컬트 연극을 대표하는 작품이다.1973년 영국에서 초연해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고,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7월 진우예술기획이 처음 무대에 올렸다.
20일까지 서울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2번째 무대다.
이 작품은 엉뚱하고 기발하고 파격적이다. 성(性)에 대해 온건한 관념을 가진 사람은 참기 힘들 정도다.
주인공은 약혼식을 올린 자넷(문정희)과 브래드(이선균). 두 사람은 고교 은사를 찾아가다 우연히 고성(古城)을 방문하고, 그 곳에서 외계인 프랑큰(홍록기ㆍ박태순 더블 캐스팅)을 만나게 된다.
양성애자인 프랑큰과 그가 만든 근육질남자 록키(김준성)로 인해 두 사람은 내면에 꼭꼭 숨겨졌던 성에 대한 은밀한 욕구를 확인한다는 내용이다.
1시간 40분 동안 진행되는 이 뮤지컬은 많은 여배우가 브래지어와 팬티 차림으로 객석 사이를 누비고 진한 장면과 춤, 성적 농담이 난무한다.
그러나 결코 불쾌하거나 야한 느낌이 안 드는 이유는 음지에 박혀 있던 성을 아예 처음부터 양지로 끌어올려 평범한 소재로 다뤘다는 데 있다.
연출 이지나. 18일 오후 7시 30분,19ㆍ20일 4시ㆍ7시 30분. (02)516-1501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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