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세상 깨물기'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떼를쓰고, 친구에게 짓궂은 장난을 치며, 캄캄한 것이 무섭다고 징징거린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한번씩 골머리를 앓게 되는 일이다. 막무가내로 꾸중하다간 상처를 받고 빗나가게 될 수도 있다.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바로잡아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들의 세상 깨물기!’ 시리즈는 ‘미운 나이’라는 4~7세 아이들이 나쁜 버릇을 고쳐가는 과정을 그림으로 꾸민 것이다.
에디는 아침에 눈만 뜨면 TV를 켜고, 루이즈는 아무 데서나 나쁜 욕을 하고, 쥴은 환하게 불을 켜놓지 않으면 잠을 자지 못한다.
이렇게 엄마 아빠 속을 썩이던 아이들이 하나 둘 변해간다.
하루종일 TV만 보던 에디는 급기야 TV 속 주인공들이 싸우느라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버리는 악몽을 꾼다.
“누나가 가르쳐줬다”며 나쁜 욕을 하는 동생 때문에 부끄러워진 루이즈는 다시는 욕하지 않기로 한다.
캄캄한 것이 무서웠던 쥴은 할아버지에게서 어둠을 무찌르는 비밀 무기를 받고 용감해진다.
귀여운 그림 속에서 꼬마들은 못된 버릇 때문에 짜증을 내고 고민을 하고 미안해 한다. 부모가 미처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복잡한 감정이 사랑스럽게 표현된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 엄마아빠를 위해 책 뒤쪽에는 ‘부모를 위한 지침서’가 붙어 있다.
아이와 TV를 볼 때 부모와 의견을 교환하면서 프로그램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든지, 서로 지지 않기 위해서 ‘더 나쁜 욕’을 찾아내는 아이들을 이해해야 한다든지, 어둠을 무서워 하는 아이들에게는 침대옆에 작은 스탠드를 놓아두어야 한다는 등 꼼꼼하고 실용적인 안내문이 실렸다.
전12권으로 ‘에디는 언제나 텔레비전만 봐요’, ‘루이즈는 나쁜 말을 해요’, ‘쥴은 캄캄한 것을 무서워해요’ 등 3권이 먼저 출간됐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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