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2월에 도산한 한국계 신용조합 간사이(關西)흥은이 계열 골프장 경영회사인 고마개발에 약55억엔을 무담보로 융자한 것으로 드러나 오사카(大阪) 경찰본부가 구 경영진을 배임 혐의로 수사할 방침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6일 보도했다.경찰은 간사이흥은이 제공한 55억엔이 사실상의 무담보 융자이며 회수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행해진 ‘정실 융자’로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고마개발은나라(奈良)현 쓰키가세무라(月ケ瀨村)에 회원 약 1,500명의 ‘고마컨트리클럽’을 운영했으나 94년 완공한 새 코스의 공사비 부담과 회원들의 위탁금 반환 요구 등으로 누적 적자가 35억엔에 달했다.
특히 96년 9월~2000년말에는 회원 감소로 계 178계좌, 약 57억5,000만엔의 반환에 응해야 하는 등 자금 부족에 시달렸다.
이 골프장의 토지와 건물 등은 96년 2월 간사이흥은과 관계가 깊은 신한은행이 84억엔의 저당권을 설정, 약 65억엔을 융자한 상태였다.
그런데도 간사이흥은 구경영진은 97~99년 1월 총액 70억엔의 융자한도를 설정했고 지난해 4월까지 55억엔을 융자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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