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외곽 지원 세력 확대와 국민 선거인단 모집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민참여경선제의 도입으로 당 바깥에서 붐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 유력 대선주자들은 각각 10만~30만 가량의 국민선거인단 응모자를 동원한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과열 조짐도 보이고 있다.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은 15대 대선 때의 지지자 등 5만여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21세기 산악회’조직 등을 토대로 선거인단 응모를 권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문교수 모임인 ‘지식비전포럼’ 신한국당 경선 때의 지지자 중심으로 만들어진 ‘한민족사랑 실천운동 본부’ 네티즌 팬 클럽인 ‘아이 러브 IJ’ 등의 모임을 갖고 있다.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은 교수ㆍ성직자ㆍ동교동계인사 등으로 구성된 ‘국민화합을 위한 부산모임’을 확대해 ‘국민화합 전국연대’를 결성할 계획이다.
또 ‘한화갑과 함께 하는 사람들’ ‘한화갑을사랑하는 사람들’ 등의 네티즌 지지 모임을 갖고 있으며, 조만간 인터넷을 통한 선거인단 공개 모집에도 나설 방침이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시민단체ㆍ노조 간부 등 개혁성향 인사들로 ‘국민 후보 만들기 운동본부’(가칭)를출범시켜 당내 세력의 열세를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그는 네티즌6,700여명이 참여한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과 ‘사이버 정책자문단’ 등을 중심으로 선거인단 응모자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은 경선대책 본부를 대신해 당 안팎의 지지자들로 ‘정동영과 함께하는 사람들’이란‘네트워크’를 만들 생각이다. 30여명의 자문교수단이 있고 조만간 인터넷을 통해 젊은 지지자들의 선거인단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은 이미 인터넷을 통해 선거인단공개 모집에 들어가 16일 현재 수 백명 지지자들의 응모를 약속 받았다. 김 고문은 민주화운동 동지, 서울 상대ㆍ 경기고 동문 등을 중심으로3개 ‘근우회(槿友會)’의 지원을받고 있다.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은 5,000여명의 회원이 있는 ‘한뫼 산악회’ 대구ㆍ경북 지지자 2,000여명이참여한 ‘상록회’ 등을 갖고 있다. 이밖에 고려대 동문, 김해 김씨 종친 등을 포함 수 백명씩의 지지자들로 구성된 소규모 후원 모임이 10여개에이른다.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도 사이버 공간을 이용해 젊은층 유권자들의 국민 선거인단 참여를 적극 권유할 생각이며, 교수 변호사 언론인 등 외부 인사 영입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이 국민 선거인단 모집 경쟁을 벌이는 데 대해서는 민주당 지지기반 확대및 정당정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란 긍정적 평가도 있으나 사조직 동원을 통한 과열 경쟁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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