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16일 전날 밤 긴급체포한 경기 D금고회장 김영준(43)씨가 지난해 1월 G&G구조조정㈜ 회장 이용호(李容湖ㆍ44ㆍ구속)씨 계열사인 삼애인더스의 편법 해외 전환사채(CB) 인수및 매각과정을 주도하면서 챙긴 시세차익 154억원 중 사용처가 의심스러운 10억여원의 자금을 발견, 김씨를 상대로 정ㆍ관계 로비여부를 조사했다.특검팀은 또 김씨의 CB 인수자금 300만달러가 유령회사인 비즈니스플러스 명의의 계좌에서 빠져나간사실을 중시, 이 계좌에 정ㆍ관계 및 법조계 인사가 가ㆍ차명으로 가입돼 있는지 추궁했다.
특검팀은 김씨에 대해 증권거래법 위반과 횡령 등 혐의로17일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특검팀은 이날 새벽 김씨로부터 입수한 금융거래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분석작업 도중 10억여원의 자금이검찰의 계좌추적 결과와 최종 사용처가 다른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이씨의 보물선 인양사업에 개입한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이날 소환한 김형윤(金亨允ㆍ54ㆍ구속)전 국정원 경제단장의 계좌에서 이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자금 흐름을 포착, 이를 근거로 김씨를 추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지난해 5월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承煥)씨가 이씨 계열사 사장으로영입된 뒤 신씨를 만난 검찰 간부 10여명 중 부장급 이상 간부 7명을 선정, 17일 서면질의서를 발송키로 했다.
특검 관계자는 “이씨 관련 사건의 수사ㆍ지휘라인이었는지 여부와 전별금 수수, 신씨와 만난 횟수 등을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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