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는 16일 지난해 상장기업의 불성실 공시건수가 전년도(42건)에 비해 64.2%(27건)이나줄어든 15건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매거래 정지 건수도 45건으로, 전년(64건)보다 29.7%(19건) 감소했다.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상장기업의 공시건수는 1만4,248건으로 전년도에 비해89%(6,711건) 증가했다. 특히 주요 경영사항 공시 가운데 유상증자 건수는 234건으로 53.9% 늘어났는데, 이는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이퇴출을 우려해 증자를 통한 자구노력을 서둘렀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유상증자의 87.6%가 제3자 배정방식으로 이뤄졌으며, 대부분 채권자의출자전환을 위한 조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확인 정보에 대한 조회공시 건수는 608건으로 전년보다 47.9% 늘었다.
공시건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207건을 기록한 삼성전자로 월 평균 17.2건이었으며, 신영증권119건, SK텔레콤 118건, 주택은행 117건, 신한은행 107건 등의 순이었다. 삼호물산은 상장사 가운데 유일하게 공시건수가 하나도 없었다.
거래소는 “공시의무 강화와 상장사들의 인식변화에 따라 공시건수가 크게 늘었으며, 반대로 불성실 공시는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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