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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포커스 / LG전자

입력
2002.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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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불붙기 시작한 LG전자의 강세가 좀처럼 식지않고 있다. 9ㆍ11 테러사건 직후 1만300원까지내려섰던 주가는 11월 지주회사(LGEI)와 사업자회사(LG전자)로의 분할 결의를 계기로 급등세를 탔다. 애널리스트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며 매수를추천했지만 목표주가를 번번히 뛰어넘는 기세를 올렸고 10일엔 2000년 8월 이후 처음으로 3만원 벽을 돌파했다.LG전자의 상승세는 실적 호전과 기업분할 이후의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 지난해 브라운관부문 분사 후 부실 자산 및 영업구조조정 정리가 완료되며 잠재부실 요인이 해소됐고 여타 계열회사에 대한 부담도 줄었다. 회사관계자는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을 바탕으로 디지털, 디스플레이, 통신 등 고유영업 부문의 경쟁력이 개선돼수익성의 직접적인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김동일 연구원은 “올해에도 휴대폰 매출이50% 증가하고 성장성이 높은 디지털 가전 부문에서도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메릴린치증권도 휴대폰 부문급성장 및 LCD 모니터 수요 증가에 따른 LG전자의 수혜를 예상했다.

4월1일로 예정된 LGEI와의 기업분할도 추가 상승을가능케 하는 호재다. 전자와 EI가 시가총액 기준으로 68대32로 나눠지며 주식수는 9대1로 배정돼 4월25일 재상장된다. LG전자는 시가총액에비해 주식수가 많아 주가가 낮게 출발하겠지만 사업부문의 실적호전에다 관계사 부담 해소는 오히려 재상장 초기 강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도 이런 기대감에 따른 선취매로 분석된다.

그러나 기대감에 따른 지금까지의 급등세가 지나치다는지적도 있다. 현대증권 최인호 연구원은 “기업분할 등에 따른 실적 개선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며 “추가 상승을 전망하기에는 주가가 부담스러운수준에 와 있다”고 지적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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