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파(知韓派) 미국 인사들이 주한미군 용산기지의 이전을 주장해 주목된다.스티븐 솔라즈 전 미 하원 아태분과소위 위원장은 16일 서강대 국제대학원 주최로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1세기 주한미군의 새 역할과 위상에 관한 세미나’에서 주한미군의 주둔을 전제하면서 “어느 나라에도 수도에 외국군이 주둔하는 경우는 없으며 미군이 용산에 있는 한 반미감정이 계속 고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0년 한미 양국이 체결한 ‘용산기지 이전에 관한 합의각서’가 이행되는 한 미국은 기지 이전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기지 이전은 한국 정부가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 대사도 “현대전에서는 ‘군인이 얼마나 많으냐’보다 ‘어떤 기술이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용산기지의 중요성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 방식의 변화로 용산기지 보다는 오산과 군산(공군기지)의 중요성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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