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의 시설 투자액이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16일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시설투자규모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30조7,784억원보다 4조원 가량(12.8%) 감소한 26조8,525억원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시설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10% 감소한 것보다 감소폭이 더 커진 것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대부분 제조업체들은 시설투자를늘리겠다고 답했으나 대기업, 특히 시설투자에서 비중이 높은 전기ㆍ전자 업종의 투자규모가 줄어 전체 시설 투자액이감소했다”고 말했다.
분야별로 보면 제조업의 경우 경공업이 5.5%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으나중화학공업에서 14.6%가 줄어 전체적으로 12.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제조업은 운수창고업 30%, 건설업 28.6% 등 대부분 업종이감소세를 보여 전체적으로 12.6% 축소될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23.2%) 비금속광물(14.5%) 조선(11.1%)철강금속(10.8%) 유통(12.4%) 등이 높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전기ㆍ전자(37.7%) 나무 목재(20.8%) 운수ㆍ창고(30.0%) 건설(28.6%)등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중순 조사 당시에는 반도체 가격이 나빴으나 지금은 상황이 바뀐 만큼 전기ㆍ전자 업종의 시설투자 계획이 수정될 수도있다”고 예상했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