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가 새해 들어 회사의 얼굴인 광고 모델을 속속 교체하고 있다.잇따른 연예인 마약 복용 사건으로 연예인의 부정적 선입견이 확산됨에 따라 참신한 모델을 통해 상품 및 회사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서다.
태평양은 SBS 드라마 ‘여인천하’를 통해 당당하고 똑똑한 여성상을 시청자에게 심어준 탤런트 박주미를 황수정의 후속 모델로 영입했다.
황수정의 구속으로 개점휴업 상태였던 ‘마몽드’의 광고에 각종 소비자 조사에서 ‘가장 화장품 광고에적합한 모델’ ‘깨끗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세련된 이미지의 모델’로 꼽히는 박주미를 기용, 일거에 상품 이미지를 바꿔보자는 복안이다.
애경은 화장품 모델 경력이 전무한 인기그룹 ‘자우림’의 여성보컬 김윤아를 개런티 2억원에 1년간 ‘마리끌레르’ 모델로 계약했다.
애경은 최근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3회에 걸쳐 실시한 자체 조사에서 김윤아에 대한 인지도가 99.5%에 달했고 선호도 83%, 트렌디 이미지(상품과 모델의 연관성) 4.2점(5점) 등 여느 전문 화장품 모델 못지않은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나타나자 주저없이 그를 택했다.
또 김윤아는 남성보다는 여성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려 화장품 모델로는 제격이라는 것이 애경측의 설명이다.
나드리화장품은 MBC 드라마 ‘상도’에서 재색을 겸비한 미모의 여류상인 ‘다녕’역을 맡고 있는 탤런트 김현주를 가수 박지윤의 후속 모델로 발탁했다.
1월부터 1년간 3억원의 모델료를 받고 ‘멜’(me:ll) 브랜드를 광고하게 될 김현주는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사생활이 깔끔하고 참신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 모델 선정 이유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