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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레스토랑…호텔식 서비스와 맛 "값? 별로 안비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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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레스토랑…호텔식 서비스와 맛 "값? 별로 안비싸네"

입력
2002.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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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회사에서 부장으로 근무하는 이재선(47)씨. 그는 외부 손님과 점심을 먹을 때면 항상 고민이었다.호텔에서 점심을 즐기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일반 식당을 찾자니 번잡하고 소란스러워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기 힘들다.

그의 고민은 비즈니스용 전문 식당가를 찾으면서 해결됐다.

비즈니스 레스토랑이 인기다. 호텔 출신 주방장의 요리를 호텔보다 20~30% 싼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곳.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서비스까지 품격을 갖췄다. 바로 비즈니스 레스토랑의 특징이다.

서울 시내 오피스 빌딩이 몰려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비즈니스용 전문 식당가가 들어서고 있다.

이 식당가는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레스토랑 등 종류가 다양해 ‘고르는’ 재미가 있다.

동남아 레스토랑이나 퓨전 바를 함께 갖춘 특색 있는 식당가도 많다. 또 큰 빌딩에 위치하고 있어 주차문제도 쉽게 해결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레스토랑이 메뉴판에 나와있는 가격에 별도로 10%의 세금을 더 받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강북권

외국계 금융기관과 대사관 등이 몰려있는 광화문 4거리 서울 파이낸스센터 빌딩 지하 2층에는 워커힐호텔에서 운영하는 5개의 레스토랑이 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이곳은 중식당, 일식당, 이탈리아 식당 및 저녁에 간단한 음주를 즐길 수 있는 바 등으로 이뤄져 있다.

1930년대 상하이(上海) 풍의 중식당 싱카이와 일본식 정원, 야끼도리(꼬치구이) 바 등을 접목시킨 일식당 이키이키는 외국인 조리장이 선보이는 정통요리가 주요 메뉴.

싱카이는 갓 잡은 신선한 해물을 강한 불에 빠르게 볶아내는 조주식 요리가 특색 있다. 이키이키의 점심 정식은 2만 원에서 2만 8,000원 사이다.

이탈리아 식당 메짜루나에서는 1만 5,000원 대의 파스타와 오븐 피자를 즐기면 된다.

유재갑 지배인은 “가격은 비싸지 않지만 이탈리아 출신 조리사의 솜씨로 만든 정통 이탈리아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주로 30~40대의 회사원들이 들린다”고 말했다.

삼성 본관, 삼성생명, 삼성 태평로빌딩의 지하를 연결하고 있는 삼성플라자에도 신라호텔 외식사업부가 운영하는 전문 식당들이 자리하고 있다.

한식당 성원은 설렁탕, 한방 대보탕 등의 탕종류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곳. 이밖에도 중식당 도리와 일식당 미야꼬에서는 호텔식 코스요리를 판매하며, 펍 레스토랑 캑터스는 퓨전음식이 주요 메뉴다.

삼성물산에 근무하는 최승수(31)씨는 “외부 손님이 회사로 찾아왔을 때 번잡한 주변 식당가를 이용하기보다는 지하 비즈니스 레스토랑을 찾게 된다. 음식도 수준급이고 가격도 적당한 편”이라고 말했다.

▼강남권

인터넷 정보통신 벤처업체들이 몰려있는 테헤란로.

이곳에는 서울지하철 2호선 역삼역과 바로 연결되는 LG 강남타워 지하 1층에 비즈니스용전문 식당가가 들어서 있다.

중후하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의 중식당 케세이호와 고급 한식당 사랑채는 나이가 지긋한 직장인들도 즐겨 찾는 레스토랑.

복합 오리엔탈레스토랑 실크스파이스에서는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 특색 있는 아시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커리소스로 볶은 게요리 뿌팥 뽕가리(2만4,000원)와 매콤한 새우볶음 꿍팥바이 끄라프라오(2만 3,000원)는 특별한 손님 접대에 그만인 메뉴다.

LG 강남타워 전문식당가는 홈페이지(www.maindish.co.kr)를 통해 좌석 지정 예약을 할 수 있고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10%의 가격 할인 혜택도 준다.

삼성동 코엑스몰 비즈바즈는 조선호텔에서 직영하는 복합 레스토랑.

한 자리에 앉아 양식부터 일식, 중식, 한식까지 모두 즐길 수있다. 각자의 메뉴선택 취향을 따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

▼여의도

증권가와 정당이 밀집해 있는 여의도의 LG트윈타워와 63빌딩 전문 식당가는 시원한 전망까지 덤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전문 식당가의 시초인 63빌딩 비즈니스 레스토랑은 56층에서 59층 사이에 위치해 서울 시내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중식당 백리향은 정통 중국식불도장 코스요리(7만 원)가 외국인 손님에게 특색있는 맛을 선사한다. 59층에 위치한 이탈리아 레스토랑 쟈르디노는 지중해풍 해물요리를 주로 판매한다.

LG 트윈타워 5층 중식당 도리원과 일식당 송로 역시 여의도공원과 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어 전망이 좋다.

비즈니스 레스토랑은 호텔급 음식과 서비스에 가격은 호텔보다 20~30% 저렴하다. 서울 파이낸스센터지하 전문 식당가 이탈리아 식당 메짜루나.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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