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전국에 최고 40㎜ 안팎의 많은 비를 뿌린 두터운 비구름이 ‘보온이불’역할을 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방이 1월 중 최고 아침기온 기록을 경신하고, 2달째 계속됐던 건조주의보도 모두 해제됐다.이날 서울의 아침기온은 11도로 지금까지의 1월 중 최고 아침기온인 1979년 1월9일 7.3도보다4도 이상 높았고, 부산 10.7도, 대구 11.0도, 광주 11.9도, 대전 10.2도, 전주 15.6도, 제주 15.6도 등 전국 대부분 지방이 관측 시작 이래 1월 중 가장 따뜻한 날씨를 보였다.
아침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시민들은 이날 두터운 외투를 벗은 채 거리에 나섰고, 각 가정이나 직장에서도 난방을 끊는 등 한 겨울 속에 봄 풍경이 연출됐다. 난방기기나 각종 겨울용품을 파는 매장에는 손님의 발길이 끊겨 상인들이 울상을 지었다.
기상청은 “16일까지 중부ㆍ영남 5~20㎜(많은 곳 30㎜ 이상), 호남ㆍ제주 10~30㎜(50㎜)의 비가 온후 17일부터 기온이 다시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점차 예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한편, 15일 강화에 43.5㎜의 비가 내려 1월 중 지역 최고 강수량을 보인 가운데 서울 13.0㎜, 춘천 23.3㎜, 대전 44.5㎜, 안동 35.5㎜의 많은 비가 내려 지난 11월16일 전국에 내렸던 건조주의보가61일만에 모두 해제됐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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