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민간 건설업체들이공급하는 아파트 물량은 지난 해 보다 2만여가구 준 32만여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또 입주물량은 줄어들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모두 27만6,000여가구로 집계돼 지난 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지 부동산플러스(www.pluspia.co.kr)는최근 전국의 400개 주요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아파트 공급 및 입주계획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신규공급
조사대상 업체 가운데 올해 아파트 공급계획을 가지고 있는 업체는 모두 94개. 이들 업체가 공급할 물량은 전국적으로31만9,321가구로 지난해 34만여가구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6만6,568가구를 포함, 수도권 공급물량이 모두21만9,155가구로 전체의 68.6%를 차지하고 있다.
지방의 경우 경남이 2만8,330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부산(2만2,109가구),대구(1만245가구), 충남(5,572가구), 충북(5,262가구) 등의 순이었다.
시기별로는 10월로 예정된 공급물량이 3만323가구로 가장많았고 이어 5월(2만4,175가구), 11월(2만371가구) 등으로 통상적인 성수기인 봄과 가을에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들이 여전히 많은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경우 3월 1만2,955가구 등 상반기에 전체의 52.7%가 몰려 있어 3월부터 청약통장 1순위자가 대거 늘어난다는점을 노리고 분양시기를 앞당긴 건설업체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3월 대림산업 방배동(222가구), 3월 동부건설 대치동(805가구),7월 롯데건설 방배동(337가구), 10월 삼성물산 도곡동(1,055가구) 등 강남권 물량은 서울 전체의 21.7%를 차지, 뜨거운 청약열기가예상된다.
부동산플러스 권순원 부장은 “올 분양시장도강남권과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청약전이 치열할 전망”이라며“특히 청약통장 1순위자가 3월부터180만여명이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청약경쟁률은 복권 추첨처럼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입주물량
지난 해 27만6,482가구와 비슷한 27만6,495가구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서울 5만743가구를 포함,수도권이 전체의 69.4%인 19만1,806가구에 달한다.
또 지방에서는 대구가 1만6,424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이밖에 경남(1만3,549가구),부산(1만1,905가구), 전북(6,407가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입주물량이 1999년 36만9,909가구, 2000년 30만5,426가구였던점을 고려할때 예년에 비해 결코 많은 물량이 아니어서 일부에서 ‘전세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99년 8만3,000여가구였던 입주물량이 2000년 7만3,193가구, 2001년 6만8,197가구,올해 5만743가구 등으로 갈수록 준데다 상반기 중 입주물량이 1만6,440가구로 전체의 32.4%에 불과,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난에 악재로 작용할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세난이 신규 입주물량에 좌우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과 지난 해 하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다세대ㆍ다가구주택 신축붐 등으로수급불균형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서울지역의 평형별 입주물량은 25평 이하 소형이 22.3%,26~38평형이 45.4%, 39~48평형이 21.2%, 49평 이상 대형이 11.1%로 중형아파트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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