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 10명 중 9명은 국내 기업의 이사회가 대주주나 경영진을 견제할 만큼독립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했다.참여연대가 전문 여론조사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 10일부터 2일간 펀드매니저1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2.4%는 이사회가 비독립적이라고 밝혔다. 또 94.7%는 “그룹총수나 구조조정본부가 기업이사회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대답해 국내 기업 경영 현실에 대한 불신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사회가 독자적인 판단을 하지 못할 때 기업의 시장가치는 저평가된다”는응답이 82.5%나 돼 기업지배구조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최근 삼성전자 이사들에 대한 주주대표소송 판결이 경영인들의 소신경영과기업가 정신을 위축시킬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66.0%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으며, 63.1%는 “이번 판결로 인해 향후 주주대표소송이나 증권집단소송이무분별하게 제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응답해 전경련 등 재계의 주장과는 상반된 의견을 나타냈다.
고찬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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