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실시된 서울대 정시모집 심층면접에서 인문·사회계열은 대체로 평이한 질문을 바탕으로 추가질문을 한 반면 자연계열은 모든 선택과목에 대해 심화과목 수준의 고난이도 문제가 출제됐다.특히 일부 과목은 답안지에 문제를 푼 뒤 이를 면접관에게 설명하게 하는 등 지필고사에 가까운 형태로 치러졌다.단대별로출제한 문제은행 중 수험생이 한 가지를 골라 진행된 전공적성평가의 경우 인문ㆍ사회계열에서는 ‘제설의무를 부과하는 것과 노상방뇨를 금지하는 것의 차이’(법대), ‘다수결 원칙을 따르면서도 소수 의견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인문대), ‘시장개방 의지 차원의 외제차 사용 장려 정책에 대한 의견’(경영대) 등의 질문이 주어졌다.
이공계열의 경우 ‘마름모꼴 안에 들어가는 타원의 방정식’(수학과목), ‘이온화도와 이온화상수’(화학과목),‘유전자변형 생물체가 환견에미치는 영향’(생물과목)등 선택과목에 따라 문제가 출제됐는데, 모든 과목에서 3~5개의 연속된 질문이 주어졌으며 경우에 따라 답안지에 구체적인 문제풀이를 요구하기도 했다.
대학본부에서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한 기본소양 평가의 경우 ‘교문에 엿을 붙이는 등의 입시철 미신에 대한 의견’, ‘CEO 대통령과 군주론에서 제시한 폭력을 정당화하는 군주 사이의 차이점과 공통점’ 등의 문제가 출제됐으며, 대부분2, 3차례의 추가질문이 이어졌다.
자연계수험생 최모(18ㆍ서울고)군은 “전공적성 평가의 경우 문제가 까다로웠던 데다 답안지에 문제를 푼 뒤 면접관에게 설명하게 하는 등 형식면에서도 부담스러웠다"고 전했다.
양정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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