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스탠퍼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수재 테니스 스타 알렉스 김(23ㆍ한국명 김경일)이 호주오픈 2회전에 진출했다. 조윤정(23ㆍ삼성증권)은 16세 소녀 스베틀라나 쿠즈네트소바(러시아)에 100여분 만에 1_2로 패해 메이저대회 첫승 꿈을 이루지 못했다.세계 234위 알렉스 김은 15일 멜버른공원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계속된 2002호주오픈 남자단식 1회전서 세계 92위 다비데 상귀네티(30ㆍ이탈리아)를 3_1(3_6 6_2 6_3 6_4)로 제압했다. 지난 해 전미대학선수권단식 정상에 올라 US오픈 본선무대를 밟았던 알렉스 김은 두 번째 메이저대회 만에 첫 승을 기록했다.
4번시드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와 32강 진출을 다투게 된 알렉스 김은“내 꿈을 이뤄 오늘을 평생 못 잊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 워싱턴D.C.에서 건축업을 하는 아버지김동규(54)씨, 어머니 김기남(52)씨 사이의 2남 1녀중 둘째인 알렉스 김은 지난 해 학업과 테니스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테니스의 길을 선택했다.170㎝, 64㎏로 체구가 적은편이나 순발력이 뛰어나고, 포핸드가 무척 강한 편이다.
한편 쥐스틴 애넹(벨기에)은여자단식 1회전서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를 2_0으로 완파, 2회전에 합류했다. 남자부 피트 샘프러스(미국) 로저 페데러(스위스) 등은 가볍게1회전 문턱을 넘어섰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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