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가는 벌써 봄이다. 지난 주부터 각 브랜드마다 봄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아직 두꺼운 겨울 옷을 입어야 하는 소비자에게는 이른 감도 없지 않지만, 관심이 쏠린다.올 봄 유행 경향은 1960~1980년대에 이르는 복고풍과 낭만주의.
밝은 색과 여성미를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불안한 경제 상황과 전쟁으로 얼룩졌던 지난 추동 시즌의 암울함을 회복하려는 기대 심리의 표현이라고 한다.
그러나 소비자에게는 당장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지가 더 고민. 정장과 캐주얼 브랜드의 디자인 실장들에게 올 봄을 위한 ‘강추아이템’을 물어보았다.
▲쉬폰 블라우스
여성미를 강조하는 낭만주의의 영향으로 살이 비치는 쉬폰 소재가 주목 받고 있다. 실크를 섞어 하늘거리도록 한 블라우스는 흐르는 듯한 선으로 여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주름을 많이 잡아 볼륨을 강조한 복고풍 스타일도 인기를 얻을 전망.
▲동물 문양의 미니 셔츠
80년대의펑키 섹시 룩의 영향으로 몸에 꼭 붙는 작은 스타일이 더 유행한다.
여기에 사랑스럽고 귀여움을 강조하기 위해 강아지 같은 동물이나 만화 캐릭터가인기를 얻을 듯. 파스텔이나 알록달록한 색상을 고르는 것이 포인트.
▲화이트 정장
지난 겨울이 블랙의 시즌이었다면 올 봄은 화이트와 아이보리가 가장 돋보이는 색이다.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주는 원피스나 단정하고 세련된 이미지의 투피스가한 벌 정도 있으면 좋다. 레이스 장식이 액센트가 된다.
▲꽃무늬 플레어 스커트
올봄에는 원초적 느낌을 강조하는 에스닉(ethnic)풍도 인기.
활동적이면서도 여성의 실루엣을 강조하는 플레어 스커트에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프린트가 가미되면 좋다.
치마 단에 약간의 장식이 가미되면 더욱 돋보인다.
▲루스 팬츠
복고풍의 또 다른 표현으로 등장한 것이 빈티지 룩. 낡은 듯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루스 팬츠가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합성 소재보다는 천연 소재로된 밝은 계통의 색상이 좋고 캐주얼한 느낌을 살리려면 발목이 드러나는 8부나 9부가 좋다.
▲체크 무늬스커트
경쾌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풍기는 스트라이프는 올 봄에도 인기다.
그 중에서도 귀여운 소녀풍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단품으로 체크 무늬 스커트를 권할만 하다. 카디건과 함께 코디해 입으면 잘 어울린다.
▲밝은 블루톤의 짧은 데님 재킷
지난 가을부터 불기 시작한 데님 열풍이 봄까지 계속된다. 특히 70년대의 유행을 재해석한 밝은 블루 톤의 짧은 재킷은 올 봄 핫 아이템 중 하나.
신선하면서 여성스러운 멋을 살리기에 적합하다.
▲캐릭터 스포츠 점퍼
전반적인 경향에서는 벗어나지만 지난해 대유행했던 스니커즈의 영향으로 스포츠 룩이 강세.
특히 ‘프라다 소재’로 된 스포츠 점퍼는 캐릭터성이 강조되어 30대까지 평상복으로 입어도 손색이 없을 듯. 같은 소재의 7부 바지와 코디하면 좋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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