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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신세기 합병후 주가는 "단기 약세,장기 강세"

입력
2002.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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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통신 합병을인가받은 SK텔레콤(SKT)의 향후 주가는? ‘단기 약세, 장기 강세’가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답변이다. 정부가 추가 조건없이 합병을 인가해 올해순이익이 작년보다 40% 늘어난 1조6,750억원(동원증권 추정)으로 예상되는 등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또 합병 성사로 정부 통신정책의불확실성이 줄고, 비대칭 규제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점도 호재에 속한다.교보증권은 “정통부가 합병조건으로 내건 13개항의 내용은 간접규제 가능성만 제기해 SKT의 영업과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석은 경쟁업체인 KTF LG텔레콤에 불리하게 작용해 14일 2개사 주가는 하락한 반면, SKT는 다시 26만원대에올라섰다.

그러나 단기적 주가흐름의경우 약세 전망이 강하다. 변수는 우선 신세기 소액주주들의 매도 가능성. 13일 정식 합병 이후 17일부터 교부될 주식 중 소액주주 몫은253만주로 발행주식의 2.8%에 달한다. 현대증권은 “이로 인해 2월 초ㆍ중순까지는 매물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신세기 장외주가가 15만~17만원이었던 점에 비춰 당장 매물로 나올 물량은 많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동원증권은 “보다 시세차익이큰 주가 30만원 이상에서 매물이 나올 것”으로 보았다.

다른 변수는SK글로벌과 SK의 SKT 지분 매각방법. 회사측 발표대로 교환사채(EB) 발행 형식이면 주가에 영향은 없으나 해외주식예탁증서(DR)로 발행되면주가 프리미엄이 줄게 돼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악재의 유효기간은 길지 않아, 2월부터 주가는 강한 상승세를 탈 것이란예상이다.

현대증권은 “매물압박이줄고, 호전된 실적이 발표되는 내달 6일 전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파악했다. 동원증권은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성장을 발판으로 주가는 한단계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33만원)에 도달하는 주가 정점시기를 4월경으로 꼽았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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