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선물을 주고받는다. 선물을 어색해 하는 사람도 있다. 가정 문화적으로 선물을 주고 받는 연습이 되지 않아서이다.선물은 뇌물과 같은 부정적인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가까운 사람들에는 정을 주고받는 한 형태이다.
경제 활성을 위해 교역이 활발해져야 하는 것과 같이 정서적인 풍요로움을 위해서도 교류가 많아야 한다. 선물을 교환하는 것도 그런 관점에서 볼 수 있다.
정서적인 풍요로움을 위한 선물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남녀간은 평등하게 선물을 교환하지 않는 것 같다.
여자 배우가 남자 배우에게 선물을 주었다는 뉴스는 별로 접할 수 없다. 반면 아무리 상대가 부자라고 해도 남자 배우가 선물을 사주었다는 소리는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이런 불평등을 설명해주는 것 중 하나가 원시인류에 대한 연구들이다. 별로 실용가치가 없는 여성 장식구들이 많이 출토된다.
장식용으로 사용했던 이런 물건들은 실용적인 가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디서든 발견된다.
인류학자들은 이를 원시시대에서 남성이 여성에게 주었던 단백질을 대처하는 ‘선물’로 해석한다.
수렵시대 남성은 상대적으로힘이 약한 여성에게 단백질(고기)을 제공하고 안락한 가정을 제공받는다.
이러한 가정의 확립은 인류 번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정의 확립은 발정기 때마다 혈투를 벌여야 했던 동물들에 비해 이와 연관된 고통을 줄여주고 집단 협력을 가능케 해주었다.
근육의 힘이 지배하는시대는 지나갔기에 선물의 의미는 과거와는 다르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는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과 받고 싶은 마음이 살아있다.
선물을 활용한다면 선물교환은 훨씬 더 풍요로운 정서생활을 가능케 해준다. 지금이라도 시작하여 보다 풍요로운 삶을 사는 것이 더 낫다.
오늘 조그마한 선물을 하나 준비해 보도록 보자.
/김병후 신경정신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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