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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차두리 투톱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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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차두리 투톱 뜬다

입력
2002.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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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기회가 왔다.” 김도훈(32ㆍ전북)과 차두리(22ㆍ고려대)의 어깨에 갑자기 힘이 들어갔다. 축구대표팀의 투톱 황선홍(가시와 레이솔)과 최용수(제프 이치하라)가 북중미 골드컵 예선 2경기만을 치른 뒤 소속팀으로 조기복귀하도록 최종 결정됐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한국이 20일(한국시간) 개막되는 북중미 골드컵에서 8강에 진출할 경우 대표팀에 남는 최전방 공격수는 김도훈 차두리외에 이동국(포항) 뿐이다. 그러나 오른쪽 발목 부상중인 이동국이 정규훈련에 참가하지 못하는 상태라 사실상 대표팀의 4강 진출을 책임져야 하는 마지막 투톱카드는 김도훈과 차두리다.

출범 초기 히딩크 사단의 장학생으로 꼽혔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좀처럼 출전기회를 잡지 못해 절치부심해 온 김도훈은 14일 샌디에이고에서 계속된 연습경기서 예리한 논스톱 슛으로 골을 뽑아내는 등 최상의 골 감각을 보였다. “지난해는 도무지 한 차례도 쉬지 못한 최악의 한 해였다”며 부진 이유를 밝힌 김도훈은 “올해는 월드컵에 전념할 수 있는 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것”이라고 자신했다.

차두리의 의욕은 더욱 대단하다. 지난해 11월 세네갈, 크로아티아 평가전서 세차례연속 후반에 교체 출전한 것이 A매치 경험의 전부였던 그도 이젠 첫 풀타임 출전을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13일 저녁 히딩크 감독과 개별면담을 가진 뒤 자신의 경기력을 체크한 차두리는 “이번 대회에서 기필코 A매치 첫 골을 기록하겠다”며 힘주어 말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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