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3일 오후 백악관에서 미식 축구 TV 중계 방송을 보며 스낵류인 프레첼을 먹다 목에 걸려 졸도했으나 곧 회복했다고 백악관 주치의 리처드 터브 공군 대령이 이날 밝혔다.터브 대령은 “부시 대통령은 현재 혈압과 맥박 등이 모두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졸도하면서 긴 의자에서 바닥으로 넘어지는 바람에 왼쪽 뺨에 1달러 지폐 반쪽 크기의 찰과상을 입었으며 아래 입술에 멍이 생겼다.
터브 대령은 “부시 대통령이 지난 며칠간 감기에 걸린 것처럼 약간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말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의 맥박은 정상보다 조금 낮다”며 “목에 걸린 프레첼이 미주(迷走)신경을 자극해 심장 박동을 일시적으로 더 감소시켰고,몸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와 겹쳐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졸도가 스트레스나 격무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당시 부시 대통령은 혼자 볼티모어 레이번스와 마이애미 돌핀스의 미식축구 플레이 오프전중계 방송을 보고 있었으며, 부인 로라는 근처 방에서 전화를 하고 있었다.
부시 대통령은 수초간 의식을 잃었던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의식을 되찾은 후 직접 간호사를 호출했다고 터브 대령은 전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14일 중서부 3개 주를 방문하는 등 일정을 예정대로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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