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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골목안 사람들' 태현실 "이렇게 코믹한 연기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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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골목안 사람들' 태현실 "이렇게 코믹한 연기는 처음"

입력
2002.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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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최고 드라마 ‘여로’가 2001년 초 악극으로 무대에 올려졌을 때 ‘분이’ 태현실씨는 오랜만에 ‘영구’ 장욱제씨와 한 무대에 섰다. 그 후 장씨는 ‘아버지와 아들’로드라마에 얼굴을 비췄고, 한동안 드라마에서도 뜸했던 태현실씨도 3년 만에 TV로 돌아왔다.

KBS2 TV가 14일 첫 방송한 아침드라마 ‘골목 안 사람들’(극본 지상학,연출 노동렬)로 드라마에 복귀한다.

3년 만이다. 이제 그도 할머니 역이다. “재미있다. 이처럼 유쾌한 역할은 처음이다.”

‘봉주르’하고 인사를 건네며 프랑스에서 좀 살았던 티를 내보지만, 딸을 잃고 외과의사인 사위 현우(선우재덕)에게 얹혀사는 신세이다.

하지만 사위 일이라면 두 팔 걷고 나서는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

“코믹한 연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었는데, 조용하고 근엄한 역할만 주어지더라고요. 재미있는 역할이라기에 덥석 하겠다고 했죠.”

‘골목 안 사람들’은 한의원을 하는 고지식하고 괴팍한 덕수(이정길)와 그 바로 앞에 병원을 차린 현우가 대립하지만, 덕수의 딸 하영(박은영)과 현우가 사랑을 키워나가는 밝고 유쾌한 내용의 드라마다.

태씨는 “아침드라마에서 흔히 보이던 상식을 넘어서는 남녀관계나 가족관계가 없는 건전한 드라마인 점도 매력”이라고 말했다.

장욱제씨가 악극 출연에 이어서 ‘아버지와 아들’로 24년 만에 방송활동을 재개한 것도 반가워하면서 “오랜만에 TV출연을 한 탓인지, 연기가 좀 과장된 점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1962년 KBS공채 1기로 데뷔한 태씨는 숱한 드라마 출연에도 불구하고 이정길 선우은숙과는 이번 드라마에서 처음 만났다고 한다.

“코믹한 시트콤에도 도전하고 싶고 달콤한 로맨스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그에게서 여전히 변화를 꿈꾸는 40년 경력의 노 연기자의 열정을 본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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