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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연두회견 "특별수사청 조속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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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연두회견 "특별수사청 조속 설치"

입력
2002.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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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4일 각종 비리의혹에 고위공직자들이 연루된 데 대해 “국민께 죄송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면서 “남은 임기 동안 부패척결에 불퇴전의 결의로 임하겠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내ㆍ외신 연두기자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비리 척결을 전담할 독립 기구로 특별수사 검찰청의 설치를 조속히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특히 “사정관계 책임자들을 소집, 앞으로 1년 동안 일체의 부패를 가차없이 척결하는 대책을 곧 세울 것”이라며 전자정부 조기완성, 금융과 기업의 투명성 제고, 벤처기업의 옥석 구분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대통령은 개각에 대해“심사숙고 중”이라면서도 “현재 어떠한 계획도 아직 수립된바 없다”고 말해 개각의 필요성은 인정하되 충분한 시간을 두고 단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대통령은 민주당 당적이탈 여부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북미 대화의 진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미국이 북한과 대화하기로 한 이상 북한의 체면을 세워주는 자세가 필요하며 구체적인 문제는 2월에 부시 대통령과 만나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지방선거 조기실시 여부에 대해서는 “여야가 정할 문제”라고 답변했다.

김 대통령은 김정일(金正日)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현재 확실한 말을 할 수 없으며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답변하고 일본천황의 방한에 대해서는 “일본이 결정하면 이를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올해 경제성장은 4% 정도가 예상되며 물가와 실업률을 3% 수준으로 안정시키겠다”면서 “국민임대주택 20만호를 내년까지 건설, 시중 집세의 절반 수준으로 공급하고 서민들에 대해 집값과 전셋 값의 대부분을 장기저리로 융자해 주겠다”고 밝혔다.

▼15일 反부패관계 장관회의▼

김대중 대통령은 15일낮 이한동 국무총리,이종남 감사원장,최경원 법무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부패관계 장관회의를 주재,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부패척결 방안을 논의한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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