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윤리경영이 곧 경쟁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윤리경영이 곧 경쟁력"

입력
2002.01.14 00:00
0 0

새해 재계에 ‘윤리경영’바람이불고 있다.기업마다 ‘윤리경영이 곧 경쟁력’이라는인식 아래 윤리강령을 만들어 임직원 윤리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전국경제인연합등 경제단체와 경제관련 정부부처에서도 기업의 윤리경영ㆍ투명경영이 새로운화두로 등장했다.

특히 도덕적 해이로 인한 신뢰추락 등 기업의 직ㆍ간접적 피해가 늘어나고 반부패라운드 출범으로 비도덕적 기업활동에 대한 기피현상이확산되면서 윤리경영이 국내 기업의 핵심 경영전략 중 하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국내 제조업ㆍ금융계 최고경영자(CEO)와 학계 인사들의 모임인 한국CEO포럼(공동대표윤병철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 등 3명)은 15일 서울신라호텔에서 기업의 후진적 관행을 고치고 주주권익 및 기업가치 중시, 경영 투명성 제고 등 새로운 경영문화를 실천하기 위한 ‘행동윤리강령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CEO들은9개항으로 이뤄진 강령을 통해 ▲ 주주권익 및 기업가치 극대화 ▲ 채권자, 근로자, 고객 등 이해관계자의 권익보호 및 공존공영 ▲ 의사결정 및 집행의 투명성 ▲ 과거불법적 관행에 대한 거부와 법과 윤리에 맞는 경영 ▲ 경영체제 선진화 및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지배구조 등의 실천을 선언할 계획이다.

전경련도 올해를 기업 윤리경영을정착시키는 원년으로 정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전경련은 30대 기업 윤리담당 임원으로 구성된 ‘기업윤리담당 임원협의회’와 ‘기업윤리지원센터’를 발족했으며, 산업자원부와 합동으로 ‘기업윤리경영 성과지표’를 마련하고 윤리경영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올해의 시민기업상(CorporateCitizenship)을 제정하는 등 제도화를 서두르고 있다.

윤리경영 성과지표에는 기업문화와 지배구조, 인사교육, 경영품질, 생산 및 경영 프로세서,협력업체 및 고객관계, 사회적 책임과 공헌도 등이 포함되며 기업은 이들 성과지표를 토대로 올 1ㆍ4분기부터 투명경영 수준을 자체 평가하게 된다.

기업들도 윤리경영 정착에 적극나서고 있다. 삼성은 최근 제정한 윤리지침에 따라 각종 비리에 연루된 임직원의 징계와 협력ㆍ납품업체에 대한 감시를 한층 강화했으며 전 계열사 직원12만명을 대상으로 한 특별윤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포항제철은 지난 해 실시한 ‘포철의 윤리의식 수준’ 조사결과를 토대로 상반기 중 ‘기업윤리행동준칙’을 제정하고, 사원들의 직업윤리 의식을 높이기 위한 정기교육과 간담회, 강연회 등도 실시키로 했다.

신세계는 임직원들의 부도덕한 행위사례와 징계 내용을 사내 인터넷망에 내용을 공개해 부패를 사전 예방하고, 다양한 지역 봉사활동도 벌여 시민단체들로부터 ‘가장 윤리적인 기업’으로평가받고 있다. LG칼텍스정유는 준법감시인(Corporate Compliance Officer)제도를 도입해 사내 규정 준수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전경련 기업윤리지원센터 김석중소장은 “고객ㆍ종업원ㆍ투자자ㆍ협력업체ㆍ지역사회 등 기업 경영을 둘러싼 모든 이해 관계자들의 신뢰를 얻고 이들을 만족시켜야 진정한 ‘강한 기업’이될 수 있다”며 “기업은 항상 부패가 발생할 수 있다는 긴장감을 갖고 자체적인 기업윤리 실천 조직을 갖추는 등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