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모습으로 복원된 화성행궁(華城行宮)이 궁중유물 전시장으로 꾸며져 세계문화유산화성(華城)과 연계된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경기 수원시는 13일 복원공사가 마무리 단계인 화성행궁의 활용방안 연구용역결과가 최근 나옴에 따라 행궁을 효(孝)의 도시 수원의 정체성을 부각하고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는 품격있는 공간으로 구성, 화성의 관광과 문화인프라로 활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주 전시장인 봉수당(奉壽堂ㆍ정조대왕 처소)에는 병풍에 둘러싸인내실에 나전칠기 서류함,벼루, 인장, 사방탁자 등 당시 기물을 전시하고 회갑을 맞은 모친 혜경궁(惠慶宮) 홍씨에게 예례를 올리는 정조의 모습 모형으로재현한다. 장락당(長樂堂ㆍ혜경궁 홍씨 침전)에는 경대 등촉 고서 등 소도구와 홍씨의 취침전 모습을 연출하는 모형이 전시되고 복내당(福內堂ㆍ부엌)는 소반 밥통 냄비 술병 신선로 등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부엌살림살이로 꾸며진다.
이밖에 유휴 공간은 관람객들이 궁중의상을 입어보고 문화상품 직접 제작을할 수 있는 체험 및 이벤트 장으로 꾸며진다.
시는 화성과 행궁의 건립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를 토대로 모두 277억원을 들여 1996년 행궁 복원공사에 착수, 월드컵 개최 직전인 3월말 1단계 복원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선조 정조가 수원에 거동할 때 임시로 머물던 거처인 화성행궁은 모두 577칸으로 문헌상 알려져 있는 국내 행궁 중 가장 큰 규모였으나 일제 이후 갖가지 용도의 건물로 이용되면서 제모습을 잃었다.
송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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