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가 학자금이나 체력단련비등 회사의 각종 후생복지 혜택 가운데 필요한 것을 골라 받을 수 있는 ‘선택적 기업복지제도’가 도입된다.노동부는 13일 근로자들에게 다양하고 형평성이 있는 복지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선택적 기업복지제도(일명 카페테리아 플랜)를 도입하기로 하고 다음달 중 근로자복지기본법을 개정,2003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택적 기업복지제도란 근로자가 학자금ㆍ체력단련비ㆍ학원비ㆍ의료비ㆍ휴양시설 이용 등 다양한 복리후생제도 가운데 원하는 것만 골라 기업으로부터 지원받는 것으로, ‘먹고싶은 것을 골라서 주문할 수 있다’는 뜻에서 ‘카페테리아 플랜’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LG유통ㆍ제일제당ㆍ한국가스공사ㆍ한국IBM등 10여개 기업이 이 제도를 운영중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대학생자녀를 둔 근로자는 연간 수백만원의 학자금을 지원받는 반면, 그렇지 않은 근로자는 학자금 혜택에서 소외되는 등 항목에 따라 근로자별 복지혜택 불균등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된다.
노동부는 기업들이 이제도를 보다 많이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기업이 부담하는 복리후생비와 근로자들의 혜택분에 대해서는 비과세 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그러나 이 제도가 규모가 큰 대기업 중심으로 도입돼 근로자 사이에 위화감이 조성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막기 위해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체력단련 등 다양한 복리 혜택을 줄 수 있는 ‘중소기업 근로자 복지 서비스센터’(가칭) 건립 등의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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