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건강식품 중에는 무기질 보충 제품도 많다.철, 아연, 구리 등 각종 무기질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과잉 섭취하면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이들은 약으로 별도로 섭취할 것이 아니라 쇠고기, 달걀, 브로컬리, 강낭콩 같은 식품을 통해서 얻는 것이 가장 좋다.
평소 육식을 거의 하지 않는 채식주의자들이라면, 권장량의 두 배정도를 섭취하라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왜냐하면 식물성 식품을 통한 무기질 섭취율은 동물성 식품에 비해 훨씬 낮기 때문이다. 무기질이 우리 몸에 미치는 효과와 과잉 섭취시의 부작용을 알아본다
◇철
무기질 가운데 가장 연구가 많이 되고 있는 영양소. 쇠고기나 닭고기, 생선류 등에서 얻을 수 있다. 권장량은 남성 10, 여성 15㎎(이하 하루 권장량) .
커피나 우유는 철 흡수를 방해하므로, 식후 곧바로 커피를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영아는 철분이 강화된 조제분유, 폐경기전 여성은 철보충제를 통해 철결핍증을 개선할 수 있다.
생후 6개월 이후의 영아, 유아, 가임 여성들에게 철 결핍이 많은데, 영유아는 빠른 성장으로, 여성은 월경과다증이나 임신기 모체의 혈액량 증가와 태아의 빠른 성장 때문에 철이 다량 요구된다.
아스피린 같은 약을 장기간 복용했을 때도 철이 부족해질 수 있다. 빈혈은 철 결핍증의 흔한 증세. 이외에도 지적능력 손상, 정신 운동 발달이 늦어질 수 있다. 또 긴장감, 공포감, 피로감을 느끼는 경향이 증가한다.
지난해 미국 로체스터대 질 홀터먼 박사는 소아과학회지를 통해 철 결핍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수학성적이 평균점 이하일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다는 흥미로운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반대로 철이 과잉 공급되면 각종 암이나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수 있다.
◇마그네슘
광범위한 세포 반응에 필수적으로 작용한다.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마그네슘 결핍이 있을 때 경련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확실하지는 않으나 마그네슘 결핍이 심근경색, 심부전 등 각종 심장병발생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알코올 중독자에게는 마그네슘 결핍이 잘 일어날 수 있다.
마그네슘을 과다복용했을 경우에도 혼수, 심장마비의 빈도가 올라간다. 권장량은 성인남자의 경우 350, 여성 280㎎, 바나나에 많이 들어있다.
◇구리
비교적 쉽게 흡수되고 배설되는 구리는 우리 몸에서 세포와 세포막이 산화하는 것을 보호해주고 피부와 머리카락 색소형성, 각종 호르몬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태아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성분. 권장량은 2~3㎎. 초콜릿, 콩, 땅콩, 바닷가재, 게, 굴, 시금치, 적포도주 등 일상 식사를 통해 충분히 섭취 가능하다.
◇요오드
갑상선 호르몬의 필수 구성 성분으로 신체 및 지능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결핍되면 갑상선종, 태아 사망률 증가, 정신 및 신경계 장애를 일으키는 크레틴병 등을 발생시킨다.
권장량은 150㎍. 동물성식품이나 미역 등 해조류, 채소에 함유돼 있다.
◇칼슘
우리 몸의 골격을 구성하는 구조적 기능 외에도 신경전달, 세포분비, 혈액응고 등의 조절기능도 담당한다.
칼슘 부족은 부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소장에서 칼슘 흡수를 증가시킨다.
또 신장에서는칼슘 배설을 감소시켜 서서히 뼈 무게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무기질을 손실케 해 골질량을 떨어뜨릴 수 있다.
몇몇 임상실험에서는 고혈압과도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칼슘과 철분을 동시에 섭취하면, 칼슘흡수가 방해받을 수 있다.
◇아연
아연의 영양은 최근 연구가 활발한 분야. 결핍 시 성장지연, 면역기능 저하, 식욕감퇴 등으로 나타난다.
췌장질환이나 간질환을 동반하는 알코올중독자에게 아연 결핍증이 자주 일어날 수 있다.
필요량은 성인의 경우 하루 15㎎. 쇠고기, 어패류, 갑각류가 가장 좋은 급원이다. 커피, 차, 치즈, 우유, 밀가루, 옥수수가루 등은 아연흡수를 억제한다.
반면 과잉 공급됐을 경우 급성기에는 위장장애, 현기증, 구역질, 만성기에는 알츠하이머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기타 미량원소
셀레늄이 결핍되면 풍토성 심장병인 케산병을 일으킬수 있다. 권장량 50~2000㎍. 과잉복용했을 경우 구토, 탈모, 손톱변화, 피로 등을 겪을 수 있다.
모든 식품류와 물에 존재하는 불소는 충치발생과 충치로 인한 치아손상을 줄여주는 영양소이다. 또 뼈 형성을 촉진하고 증가시킨다.
하지만 과잉섭취할 경우 치아불소침착증이 발생해 치아 에나멜층이 누렇게 변색될 수 있다.
닭고기 생선 해산물 등의 뼈와 껍질을 함께 가공했을 때 불소 함량이 높다.
송영주기자
yj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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