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일(車正一)특별수사팀의 특별수사관이 한때 패스21 주식 1만주를 보유했던 사실이 드러났다.‘윤태식 게이트’를 수사중인서울지검 특수3부(차동민ㆍ車東旻 부장검사)는 11일 금감원으로부터 넘겨받은 패스21 주주명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특검 특별수사관인 공인회계사 임모씨가 1만주의 주식을 보유한 사실을 확인, 지난해 12월말 임씨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윤씨가 지난 99년 12월 유상증자를 하면서 회계장부에 2만5,000원의 주당가격을 2만원으로 축소 기재하고 2억5,0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중시, 이 과정에 임씨가 개입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벌였으나 혐의를 확인하지 못했다.
임씨는 검찰에서 “회계장부를 기장해준 대가로 5,000주를 받았으나 나머지는 윤씨가 내 이름으로 명의신탁한 것”이라며“분식회계에 개입한 사실이 없으며 주식도 나중에 모두 돌려줬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도 “윤씨와 임씨간에 주식을 받게 된 경위에 대한 진술이 엇갈리지만 대가성이 있는 뇌물 성격은 아닌 것으로 판단, 수사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임씨와 연락이 닿지 않아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만일 임씨에게 잘못이나 비위사실이 있었음이 확인될 경우 즉각 해임조치할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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