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오닐 재무부 장관과 돈 에반스 상무부 장관 등 조지 W 부시 정부의 핵심 각료가 엔론사의 케네스 레이 회장과 이 회사가 파산하기 직전 두 차례에 걸쳐서 전화 통화를 가진 사실이 드러나 엔론사의 로비의혹이 본격적인 정치스캔들로 비화할 조짐이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10일 “레이 회장은 오닐 장관 등과의 통화에서 1998년 구제금융조치를받았던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사의 사례가 엔론사 문제 해결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면서 “그러나 오닐 장관 등은 정부의 개입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존 애쉬크로프트 법무부 장관은이날 상원 의원이던 1999년부터 2년간 엔론사로 부터 5년간 5만7,499달러의 정치헌금을 제공받은 사실이 드러나 엔론사에 대한 수사 지휘계통에서제외됐다고 미 법무부가 밝혔다.
한편 미 의회 일반회계국(GAO)는지난해 부시 정부의 에너지 정책개발팀과 에너지 업계인사의 모든 접촉기록을 제출토록 백악관에 요청키로 했다.
상원 정부관계위원회와 상무위원회, 하원에너지 및 상무 위원회는 24일부터 잇따라 엔론사 의혹과 관련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워싱턴=윤승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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