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ㆍ컴퓨터공학부 전화숙 교수 -"남자보다 몇배 더 노력했죠"서울대 공대에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여교수가 처음으로 임용돼 화제다. 주인공은 지난달 31일 부교수로 정식임용된 전기ㆍ컴퓨터공학부 전화숙(田華淑ㆍ42) 교수.
1998년 정년퇴임한 박순자(朴順子ㆍ재료공학) 교수 이후 4년간 끊긴 공대 내 여교수의 맥을 잇게 된 전 교수는 서울대에서 대학원 과정까지 마친 국내파 박사로 교수임용에서 해외파 선호현상과 여성 차별이라는 두가지 장벽을 동시에 뛰어넘었다.
컴퓨터 통신을 전공한 전 교수는 서강대와 이대, 서울대 강사 및 한성대 정보전산학부 교수를 거쳐 1999년부터 서울대 기금교수로 재직해왔으며 최근에는 이동전화를 이용한 인터넷 연결기술 등 이동통신 네트워크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전 교수는 “여교수를 뽑고 싶어도 뽑을 만한 실력파가 없다는 얘기를 듣지 않기 위해 남들보다 몇 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며 “공학분야에서도 여학생 수와 우수한 여성 연구인력이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많은 여교수가 배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정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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