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올 1학기부터 이공계 신입생을 대상으로 우열반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서울대 관계자는 11일 “신학기부터 수학과과학 등 이공계 필수교양과목에 대해 수준별ㆍ적성별로 세분화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우열반 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며“이는 신입생들의 기초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학부제 확대에 따라 학생별 학업성취도 및 희망 전공에 적합한 강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열반은 학생 수준과 전공적성에 따라 수학과 물리ㆍ화학ㆍ생물 등 기초과학 교과목을 심화반ㆍ정규반ㆍ기초반 등 3단계로 나누게 된다.
수학의 경우 내달 20일 실시하는 기초학력평가 결과에 따라 3단계로 운영하며 성적 미달로 기초반에편성된 학생은 일정한 평가를 거쳐 의무적으로 정규반에 진입해야 한다. 심화반은 자연대 1개반과 공대 2개반 등 소수정예만으로 운영된다.
물리와 화학은 학생들이 입시 선택과목과 희망 전공, 적성 등을 고려해 3개반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고, 생물은 자연대ㆍ공대ㆍ의치대 등 단대별로 강의내용과 수준을 달리하고 내년부터 수준별 반편성을 실시키로 했다.
서울대는 이와 함께 ‘인문ㆍ사회계열을 위한 수학, 생명과학을 위한 물리’ 등 이공계와 인문사회계과목을 접목시키거나 같은 계열 내에서도 다른 학문분야의 내용을 연계시킨 강좌들도 새학기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양정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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