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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MF도 3파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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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MF도 3파전 치열

입력
2002.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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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월드컵 본선멤버라고요? 아직 갈 길이 멀었습니다.”히딩크 사단의 ‘경쟁 취약지구’이던 중앙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도 어느덧 무한경쟁시대가 도래했다. 박지성(21ㆍ교토)과 이영표(25ㆍ안양)의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던 이 곳에 김남일(25ㆍ전남)이 가세, 히딩크 감독의 옥석가리기가 시작된 것.

11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샌디에이고의 히크먼 필드에서 진행된 이틀째 훈련서 이들은 공ㆍ수 밸런스 유지를 위한 8대8 미니경기를 통해 빠른 공ㆍ수 전환을 선보여 히딩크 감독의 OK사인을 받았다.

박지성은 전방, 측면, 후방을가리지 않는 폭넓은 움직임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이영표와 김남일은 중앙수비수와 원활한 커버플레이를 이루며 수비의 안정에 역점을 뒀다.

지난해 12월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플레이메이커로서 가능성을 평가받았던 박지성은 강한 체력을 기반으로 한 전천후 플레이가 강점. 그러나 좀 더 패스의 정교함을 키워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 “개인적으로도 패스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뼈저리게 깨닫고 있다”는 그는 훈련이 끝난 뒤 “남은 기간 스루패스 연습에 최대한 몰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표 역시 워낙 움직임이 부지런한 탓에 매경기 높은 볼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패스 타이밍을 놓쳐 간혹 경기의 리듬을 그르치는 것이 아킬레스건. 항상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중앙에서는 절대 2차례 이상 공을 컨트롤하지 말라’는 주문을 받아온 탓에 이젠 상당히 경기 진행이 매끄러워졌다.

지난해 8월 대표에 발탁된 후발주자 김남일은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서 헤딩골을 뽑아내 강한 인상을 남겼다.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송종국 이천수 최태욱과 함께 급성장한 선수로 평가받는 그는 180㎝의 장신이어서 유럽팀을 상대하기위한 적임자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김남일은 “일단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는 것이 당면목표”라며 주전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분명히 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히딩크 수재자 방문 눈길

훈련장에는 히딩크 감독의 수제자인캘리포니아 축구 아카데미 지도자 카를로스 필로 고도이(50ㆍ콜롬비아)씨가 찾아와 눈길. “93년 FIFA 지도자강습서 당시 지도강사였던 히딩크감독으로부터 8개월간 수업을 받았다”는 그는 88~89년 콜롬비아 올림픽 대표팀을 지도했고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팀 감독을 역임했다.

지난달 서귀포에서 미국과의 평가전을 지켜봤다는 그는 “이천수 최태욱 이을용의 플레이가 인상적이었고 골키퍼(김병지)가 굉장히 뛰어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톱클래스의 명장이 이끄는 한국이 개최국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8강 진출도 무난하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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