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하지만 이제는 세계 50위안에 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새해 벽두부터 거센 돌풍을 일으키던 이형택(26·삼성증권)을 가로막고 선것은 이번에도 앤디 로딕(201·미국)이었다.하지만 종전과 달리 이번에는 자신감을 수확했다.
세계 115위 이형택은 10일 시드니 인터내셔널 테니스 센터코트에서 열린 아디다스 시드니 인너태셔널대회(총상금 40만달러)남자단식 8강전서 세계 15위 로딕에 2시간 20분에 결친 혈투 끝에 1-2(7-6<3> 3-6 5-7)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이로써 이형택은 생애 첫 투어 대회 우승을 노리며 맞붙었던 지난해 5월 US클레이챔피언십 결승전 이후 3차례 대결에서 모두 로딕에게 패했다.
로딕에세 세 번 연속 빚을 진 이형택은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한 100여명의 동포들 사이를 빠져 나오며 아쉬워했다.투어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이형택은 그동안 강서브에 대한 리턴을 집중적으로 다듬었고 네트 접근법,경기 운영능력 연마에도 구슬 땀을 흘렸다.
아이네트 7으로 현지에 생방송됐고 수천명의 관중이 일방적으로 이형택을 응원한 덕분인 지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스코어 7-3으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를 게임스코어 3-6으로 잃은 이형택은 3세트 초반 게임스코어 3-1로 앞서며 반전에 성공했다.게임스코어 4-4에서 로딕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5-4로 앞서나갔으나 내리 3게임을 놓치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최희준 전담코치는 "톱 랭커들과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내심 우승까지 기대했었다"라고 흥분했다.
지난해 158위로 투어 무대에 입문한 로딕은 피트 샘프러스(미국),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등을 잇따라 제압하며 가파르게 순위를 끌어올렸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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